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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네 이모 무슨 노래 부르는 거니?"

黃遵守 2022. 6. 23. 19:23

talking.31才 野村 奈織(1961年生)...대역 김성령누나.

 

카오리가 오랫만에 또 시간을 내서 만숀에 왔다.

 

이제는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또 오샤베리(수다쟁이)를 기관총처럼

해댈 것을 대비해서 나도 그 속도이상의 수다나 아니면 수다거리가 없으면

보충해서 동원할 노래가사들도 준비해놨다.

 

대강 카오리 얘의 수다거리의 유형은 미모때문에 남자들에게 관심 받거나

아니면 전화번호를 물어보거나 데이트신청 받은 것 아니면 바이토(알바)하는

곳에서 일 성실히 잘했다고 칭찬받았다는 등등의 자기자랑이 대부분이다.

 

오냐! 거기에 대비해서 나도 이제 애가 둘인 서른넘은 애기엄마인데도 아직도

아직까지 아가씨 소리를 듣고 남자고객들이 내가 있는 마도구찌(창구)로 몰려온다는

자랑거리로 맞서주마~! 카오리~! 일단 오기만 해라~! 내입이 아픈지 니입이 아픈지

한번 보자...

 

그리고 이제 띠로로로로~♪하는 집전화벨이 울렸다. 

 

"모시모시~! 오~~!^^ 카오리~! 왔니? 그래! 들어오너라~!"

 

그리고 초인종소리 삥~~~뽕!^^ 하는 소리가 들렸고 카오리가 (대역 이연경누나) 왔다.

 

그런데 내가 문을 열고 "어서 와~!^^ 그동안 잘 있었니?"라고 좀 명랑하게 맞이하는데

카오리가 "응~! 언니~!"하고 힘이 다 빠진 음성과 표정으로 들어왔다.

 

"(엥? 왜 저러지?)"

 

카오리는 이마(거실)의 소파에다가 핸드백을 가볍게 놓고 그옆에 자리를 잡고 가볍게

앉았다. 그리고 진지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면서 "언니~! 나 커피 한잔만 타줘~!" 하였다.

일단 커피 한잔이라도 타주면서 이야기를 좀 들어야 할 것 같아서 간단히 타가지고

카오리가 앉은 소파앞 테이블로 가져왔다.

 

카오리는 커피를 타온 머그잔의 손잡이를 잡고 스푼을 천천히 저으면서 여전히 진지한

표정을 하더니 커피를 한모금 음미하듯이 마시더니 또 진지한 표정을 하고 있다.

 

"카오리~! 너 무슨 일 있니? 학교에서 권총이라도 찼니?(에프학점 맞았니?)"

 

카오리는 진지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며 고개 도리도리

 

"그러면 사귀던 남자가 변심이라도 하고 헤어지자고 했니?"

 

역시나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 도리도리

 

"혹시 바이토(알바)하는 곳에서 일이라도 저질렀니? 혹시 알바 짤렸니?"

 

역시나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 도리도리

 

"혹시 그러면 어떤 나쁜놈때문에 원치않게 임신이라도 한거야?"

 

역시나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 도리도리

 

"그러면 혹시 전화상으로 사오리(대역 이일화누나)한테 야단이라도 맞았니?

사오리 이놈의 가시내! 내가 동생한테 상냥하게 말하라고 했건만. 안되겠어! 내가

주의를 좀 줘야겠어."

 

하면서 바로 옆에 전화기의 수화기를 들려고 하였다.

 

그러자 카오리는 수화기를 들려는 팔을 잡으면서

 

"아니야~! 아니야~! 아니란 말이야~!!"하면서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렸다. 

 

"카오리~! 그러면 대체 왜 그런데 왜 그러는 건데? 이유를 말해봐~! 아휴~! 모도카시이~!"

 

카오리는 갑자기 내 가슴에 안겨서 울기 시작했다. "(얼씨구?)" 그러면서

 

"가! 가버려! 가버리란 말이야! 아무일도 없었던 과거속으로 떠나가란 말이야!

만남조차도 없었던 곳으로 가버려! 아무것도 남겨놓지말고 송두리채 다 가져가란 말이야!

사랑도 추억도 다 가지고 가란 말이야!"

 

엥? 지금 얘가 뭔소리를 하는거야? 

카오리는 내 가슴에 안겨서 울더니만 갑자기 눈물젖은 얼굴로 내 눈을 쳐다보면서

 

"여기는 뭐하러 와?다 흘러간 과거속에서 뭘 건질게 있다고..."

 

라고 하는 것이었다. 나는 그제서야 이 가시내가 뭘하는지를 알아차리고서는...

 

"얘! 이 가시내야! 지금 무슨 렌조쿠도라마(연속극) 촬영하니?" 하고 손바닥으로 등짝 한대 툭!

쳐주었다. 그러자 카오리는 그제서야 풋! 하는 웃음을 짓더니

 

"언니! 속았지?^^" 하는 것이었다. "언니! 내 연기 어땠어? 많이 늘었지?^^" 하였다.

 

나는 정말 어이없어가지고 "야이! 가시내야! 더 맞어! 더! 더! 더!" 하면서 손바닥으로 등짝을

툭! 툭! 툭! 다섯번 정도 더 두들겨주었다.

 

"이놈의 가시내가 감히 큰언니인 나를 상대로 연기연습을 해? 나는 니가 무슨 안좋은

일이라도 겪은줄 알았잖아! 응?"

"언니이~! 재미있잖아~!^^"

 

"그만하고 ...식사준비나 같이 좀 하자꾸나~!^^ 먼저 주방에 좀 들어가 있으렴.^^"

 

카오리는 주방에 들어가서 대강 식사준비로 그릇을 준비하면서

 

♪이젠 나에 기뿌미 데어쭈오-♪ 이젠 나에 기뿌미 데어쭈오-♪ 우리 쏘로 아뿌무 가치하묘 ♪

따시 테어나 쑤 있눈 곳-♪

 

이란 국적불명의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엥? 저게 대체 뭔노래래?

 

나는 칸스케(첫째아들 3세)를 보면서 "얘! 너네이모 대체 무슨 노래를 부르는거니?"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