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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조현은 미녀병에 더 부채질을 하고

黃遵守 2023. 8. 9. 13:55

큰언니랑 나랑 둘이서 <천녀유혼>을 보고 왔다.

 

왕조현이라고 홍콩영화에 나오는 언니인데 그 괴기영화에서

무척 청순한처녀귀신역으로 나오고 있었다.

 

그 영화에서 대모가 긴 혀를 길게 내미는 장면이 나오자

 

큰언니랑 나랑 둘이 껴안으면서 "엄~~~~마~~~~~앗!!>.<"하고

해가지고 옆에사람들에게 시선을 샀다.

 

아~! 그렇게 무시무시한 영화를 보고온 그 다음날 그 다음날

 

여중생인 나하고 20대중반에 접어드는 은행원인 우리언니는 다음다음날부터

어떤 심리적인 영향을 끼쳤을까?

 

만화적으로 표현해보자면 나하고 우리 큰언니를 양칸에 놔두고

 

대사구름이 위에 뜨는데 둘다 똑같이

"(아~! 그 말도 안통하는 아가씨. 참 예쁘다~!)"하고 있다.

 

그리고 작은언니역시 그 영화를 보고왔다.(졸업했고 신문사 편집부 직원임.)

 

그런데 안그래도 미녀병에 한참 들어있는 우리 삼자매의 가슴에 더욱더 부채질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영화가 나온 뒤에 왕조현에 대한 내용이 여성잡지에도

나오고 또 티비에도 소개되고 있었다.

 

큰언니랑 작은언니랑 또 나랑은 하나같이

 

"(아~! 왕조현처럼 하면 남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구나~!)" 하는 마음이다.

 

우리 큰언니 안그래도 평소에 아침일찍 일어나면 머리감고 나면 거울앞에서

긴머리를 휘날리고 묶었다가 풀었다가 하고 있는데 이제는 '왕조현스타일'로

하나 더 붙었다. 그런데 작은언니는 뒤에서 참다참다 못해서

 

"언니! 언니만 마냥 그럴거야?" 라고 하더니 그 거울앞에서 역시나 긴머리를

휘날리고 묶었다가 풀었다가를 하고 있다. 그리고 한참 그러더니 이런말을 한다.

 

"내 눈길이 좀 부드러운 눈길이면 좋겠는데...." 하고 있다.

 

*작은언니는 항상 눈에 힘주고 실눈을 뜨고 보는 것 같은 인상 때문에 주변에서 좀 

무섭게 보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참고로 사오리의 대역은 이일화누나임.)

 

그리고 이제는 내가 거울을 볼 차례인데...

나는 너무 어리다. 여중생이라서 귀밑으로 3센치의 단발머리인데다가 키도 작다.

 

그런데 거리로 나와봤더니 여기저기에서 우리 큰언니,작은언니또래들중에 컨셉이

어울리는 이름모를 언니들이 벌써부터 왕조현같은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다.

진짜~~~! 게나 고둥이나 온통 왕조현 하려고 하네.

 

에휴~! 그런다고 도라지가 인삼 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