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냥 어려가지고 맨날 집에서 귀여움만 받을 것 같았던 류스케도 이제
小5의 소년이 되었다. 이제 조금씩 변성기도 오려고 하고 또 조금씩 의젓해지기
시작하나 싶더니 다시 천진난만 해지고 있었다.
그런데 이 시기부터 류스케는 조금씩 마음속에 동요를 일으키기 시작하는데
이제 이성을 알아가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엄마의 심부름으로 자주 다녀오는 은행에서 자주 만나는 다정다감한 직원누나가
있는데 그 누나의 다정다감함이 자꾸 머리속에 남아서 집에 와서도 하루종일
또 미술학원 강사샘의 미소짓는 모습도 머리속에 자꾸 남는다.
또 작은누나(토모카)의 친구인 누나들 몇명도
왠지 모를 송구스러움이 한꺼번에 밀려온다. 뭐 죄 지은것도 하나 없는데...
방에서 자꾸 종이에다가 무엇을 쓰다가 그리고 그리다가를 반복하고 있다.
그런 류스케(11才)의 모습을 주시하는 토모카(25才).
바로 제제작년만 해도 나에게 툭하면 팅팅볼을 던지던 저 말썽꾸러기가 요즘은
왜 저렇게 조용한 건지 말이다. 뭐 사춘기니까 당연하겠지? 하고 있다.
작은누나로서 "류스케! 요즘 무슨 고민같은 거라도 있니?"라고 물어봤더니
"누나는 몰라도 돼!" 라고 말하고 대답을 회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