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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랑 함께 강시처럼 뛴답니다~!^^"

黃遵守 2024. 9. 16. 01:32

오빠는 나랑 생전에 참 다정하게 잘 놀았다.

 

<으라차차 내인생>에 나오는 서동희,서재석남매를 상상해보면

쉬울 것이다. 거기도 오빠가 일찍 세상을 떠났다.

 

오빠는 나랑 놀아주기도 하면서 나에게 공부도 가르쳐주었다.

지금 내가 대학교를 합격한 것도 다 오빠 덕분이다.

 

내가 小5였을 적에 강시영화가 유행하던 시기였다.

 

당시 나의 나이 11세 우리오빠는 16세였다.(高1)

 

오빠는 나랑 한책상을 놓고

 

"자아~! 이제 최대공약수와 최소공배수의  원리를 알겠지?

자아~! 오빠가 문제하나 내볼테니까 풀어봐~!"

 

오빠랑 그러고 있다가 나는 갑자기 두팔을 천정을 향해 펼치면서

 

"오빠!"

 

"응?"

 

"나 말이야..... 나 말이야...." 

 

나는 갑자기 두팔을 앞으로 쫙 뻗고 제자리에서 일어나서

 

"강사가 되었어."

 

하였다. 그리고 오빠는 눈치껏 두손으로 자기코를 막고 

 

"나 숨 멈췄지? 숨 멈추면 어디있는지 모르지?"

 

하다가 "으악! 나도 물렸다! 나도 강시가 되었다 이거야!^^"

 

그리하여 나랑 오빠랑 둘이서 그렇게 팔 앞으로 하고 제자리에서 팔딱팔딱!

뛰고

 

"이얍! 부적 붙였다! 스톱!"

 

그러는 중에 갑자기 문이 열리면서 엄마가 슈세이로(8살)가

등장했다.

 

"너희들 지금 둘이 뭐하니?

슈세이로가 지금 산수숙제 하고있는데 형이랑 누나랑 자꾸 떠들어서

신경 쓰인댄다."

 

나랑 오빠는 눈짓으로 슈세이로에게 "(콱! 그냥!)"하였고

 

"엄마~!^^ 우리 잠시 좀 공부하다가 뻐근해가지고 ...."

"잠시 몸도 풀겸 레크레이션 좀 하느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