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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누나가 몸소 방문하셨는데...

黃遵守 2023. 12. 28. 13:32

....오늘 곤히 자고 있다니

 

류스케는 큰누나가 결혼한 뒤에 허전함을 감출 수가 없다.

그런데 큰누나의 바톤을 이어받은 작은누나는 보이지도 않나보다.

 

그리고 자면서도 큰누나와 놀았던 일들과 항상 상냥하게 명랑하게

놀아주었던 일들의 꿈을 꾸곤 한다.

 

그런데 참 웃긴 일이 발생했다.

류스케는 전날밤에 학교에서 운동회를 해서 그런지 많이 피곤했나보다.

그래서 하교하자마자 자기방에서 잠이 들었는데

 

바로 그 사이에 큰누나와 큰형이 집을 방문한 것이었다.

 

토모에(큰누나)는 토모카에게 "류스케는 어디있니?"라고 하는데

 

토모카는

"이녀석이 운동회를 다녀와서 피곤한가보네. 여태 자고있어.

이녀석이 그렇게 그리던 큰누나가 왔는데... 그냥....."

 

하며 류스케의 방문을 열고 들어가려고 했다. 그러자 토모에는

 

"얘! 얘! 우선 조용히 좀 있어봐...." 하더니 곳소리(살그머니) 류스케의

방문을 열고 조용히 들어왔다.

 

그리고 류스케는 계속 잠들어있는데 토모에는 조용히 그곳으로 다녀가서

그앞에 조심스럽게 앉았다. 지금 토모에는 곧 예정일이 다가오고 있었다.

 

"(녀석... 지금 배에 니 조카만 안 들어있어도 안아주고 또 운전놀이를 해줄텐데...)"

 

하면서 자고있는 류스케(7세)의 얼굴을 귀엽게 내려다보면서 살짝 미소 지어주었다.

 

그런데 참으로 웃기는 것이 지금 류스케는 자면서 큰누나와의 즐거웠던 시절까지의

일들을 꿈꾸고 있는 것이었다. 지금 눈앞에 그 실제주인공이 와 있는데....

 

토모에는 왠지 깨우고 싶지않다. 그리고 옆쪽에 책상에 글쓰기노트에 적혀있는

류스케가 쓴 글쓰기연습노트를 잠깐 펼쳐보았다. 의태어,의성어편을 쓴 모양인데

보니까 아직은 글씨가 좀 삐뚤삐뚤

하였다.

 

토모에는 그 옆쪽에다가 키라키라, 삐까삐까, 후와후와, 니꼬니꼬, 부쯔부쯔 등등이

써 있었는데 옆에다가 자신의 글씨로 좀 써줘보면서 한쪽에다가 

 

'류스케~! 좀 더 노력해야겠구나~! 여기 누나가 쓴 것처럼 비슷하게 써봐.^^

소레까라(그리고) 너 곧 외삼촌 된다. 곧 니 조카 태어난다구~!^^'

 

하는 메모를 남기고 류스케의 방을 조용히 나왔다.

 

그리고, 그 장면을 방문앞에서 계속 보고있는 토모카는 

 

"(왜 언니는 되고 나는 안되는 거지?)" 하는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