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학을 하게 된 14살의 카오리.
한 두어달 간은 그런대로 좋았다.
수학문제 못 풀어서 손바닥 안맞아도 되고
수업전에 물어봐서 대답을 못해 손바닥 안맞아도 되고
아침에 지각이나 용의위반해서 교문앞에서 벌 안서도 되니까..
하지만 외출했을 때 교복차림의 학생들을 여기저기서 보는데
그럴 때마다 "(나는 지금 여기에서 뭐하는 거지?)"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었다.
공부는 하고싶지 않는데 학교는 다니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