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드라마를 너무 많이 봤던거야.
드라마나 만화,영화에서는 다 미화되가지고 나오잖아.
교복을 단정하게 입고 얼굴도 예쁜 여학생은 공부도 잘하고
생각도 깊은줄 알아.
내가 그때 그것을 믿고 내 젠틀함을 보여준다고 그렇게
교복입은 여학생들은 다 챙겨주고 그랬어.
그녀들이 자신들의 학교에서 또 가정에서는 어떤 행실을
하는지도 모르는 채 말이야.
나는 '열네살 영심이'에서 배금택작가가 묘사해놓은 여학생들이
그저 웃기려고 과장되게 망가뜨려놓은 것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까 그게 가장 사실적인 묘사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