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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잔디밭을 굴러보고 싶은 마음이

黃遵守 2024. 8. 2. 13:58

...어찌 없겠습니까?하지만,

 

 

talking.22才 池村 奈織(1961年生)

 

"소또리네아레... 밑줄을 긋다!  스파뇰로... 스페인의! 스페인인!

소떼라레... 땅에 묻다! 소스떼레네... 지지하다! 받치다!"

 

이제 내일모레 이태리에 배낭여행을 가는 여대생2년생의 내 동생

이케무라 사오리(올해 20세) 대역... 20대 이일화

 

지금 짐을 싸면서도 저렇게 한단어,한숙어를 놓치지 않으려고 저렇게

암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간혹 저를 보면서 그런말을 합니다.

 

"언니도 대입을 보고 캠퍼스로 와서 잔디밭을 굴러봐~!^^"

 

"됐다! 얘!^^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하느니라~!"

 

사오리는 항상 나를 볼 때마다 "못따이나이~~!(아깝다~~!)"

 

사실 이건 우리 2살차이 이케무라자매의 자랑인데요.

 

저 나오리랑 사오리랑 소학교시절부터 공부를 잘했답니다.

그리고 저는 원래 꿈이 은행원이 아니라 교사와 아나운서였답니다.

그런데 너무 산수쪽에만 치중하다보니까 다른 과목들을 소홀히 하여

항상 우등상에 가까이 가려다가 도달을 못하여 우등상은 못타곤 했답니다.

 

그런데 사오리는 매년마다 새학년 새학기초부터 우등상을 맡아놓은듯이

그랬답니다.  그래서 항상 종업식을 하고 집에 돌아오면 손에 우등상장과

통지표에 올수가 되어가지고 와가지고 아빠.엄마가

 

"아이고 우리딸~~~!^^" 하면서

 

하루가 다 모자랄 정도로 칭찬을 아끼지 않으시고 또 카레,짜장.오무라이스

를 하는 집에 데려가서 맛있는 것을 사주시기도 하셨습니다. 물론 저도 같이

데려가셔서 똑같이 칭찬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뭐 사오리보다는 우등생이

되지 못했다고 비교하고 차별하시지는 않으셨고요. 저는 사오리가 너무나도

자랑스러웠습니다.

 

"리푸토... 사절! 거절! 인두스트리아... 산업! 까르네....살!  살구...알삐꼬까!

프라나... 산사태!  시레나... 사이렌! 디지오나리오... 사진! 샤체르도떼... 사제!"

 

근데 있잖아요... 그때 사오리가 3년생 제가 5년생이었을 때 그리고 카오리는

이제 막 엄마의 몸에 임신되었을 때 사오리가 또 우등상을 타고 와가지고

카레랑 짜장이랑 접시에 담긴 밥에다가 셀프로 부어먹는 그런 레스토랑에 데리고

왔는데요. 사오리(당시9살) 얘 어쩐지 아시나요?

 

메뉴판을 보더니 자꾸 고개를 갸우뚱 거리면서 "음...?" 이라고 합니다.

 

그러자 엄마가 "얘! 사오리! 밥 먹다말고 뭐하니?"라고 물어보셨고

 

"엄마! 아빠! 이거 영어로 적어놓은 것 같은데 좀 이상하게 적어놨다!"

 

라고 하는 것이었다. 그러자 아빠엄마가 그 곤다떼(메뉴)판을 받아서 보시면서

빙그레 웃으시면서

 

"사오리! 이것은 이태리어란다..."

 

"이태리?"

 

그때 小3짜리에게 아직 이태리는 그저 수업시간에 잠깐 나라이름이라고

배우고 백과사전에서나 배운 것이 전부였던 사오리였습니다.

 

그래서 당시 小5였던 내가 언니노릇을 해줘야 할 것 같아서

 

"사오리! 있잖아! 프랑스밑에 그리스옆에 있는 장화모양으로 길게

뻗어있는 나라 있잖아! 거기가 바로 이태리야~!" 

 

하고 거들었는데 사오리는 저를 쳐다보면서

 

"아니 언니 그것까지는 알겠는데.... 여기 이태리에서도 영어비슷한 글자를

쓰느냐 이거야..."

 

에잇~~~! 뭐야? 궁금한 것은 그거였나?

 

자아! 그때 그렇게 처음으로 이태리어를 처음 접한 9살의 귀여운 찌비

사오리의 얼굴이 클로즈업 되면서 현재의 긴머리 휘날리는 여대생 사오리로

다시 돌아옵니다. 효과음 촤~~~아! 와 함께요...

 

그런데 독자여러분들! 소화제 드실 준비 하셔야 할 사실 하나 가르쳐드릴까요?^^

사오리 있잖아요! 사실은 영어, 불어, 독어도 할줄 안답니다~~~!^^

 

배 아프시지요?^-^

 

아~~! 이제 낼모레면 사오리는 이태리로 가고요. 저는 은행으로 출근해야

합니다.  안 부럽냐고요?^^ 왜 안부럽겠어요? 저도 인간인데.....

 

하지만, 사람은 말입니다. 누구나 다 자기가 있어야 할 자리에서 해야할 일을

해야하는 거랍니다.

 

...(중략)...

 

<이것은 그야말로 브로냐와 마냐 로다~!>

 

talking. 20才 池村 沙織(1963年生)

 

아~! 나는 지금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보던 그 스페인광장의 계단에 와 있다.

그리고 아이스크림을 하나 손에 들고 오드리 햅번처럼 폼을 잡아보고 있다.

지금 내가 재학중인 대학교와 다른 대학교에서 몇명씩 팀을 구성하여 배낭여행을

왔다.

 

그리고 지금 이 주변에는 나처럼 손에 아이스크림을 든 관광객들이 많다.

 

그리고 이곳 로마의 태양은 참으로 강렬하다.

 

그리고 아이스크림의 달콤함과 함께 잠깐 언니와의 어린시절로 돌아가보고 있다.

 

나랑 언니는 두살차이간의 자매이다. 

 

그리고 뭐 솔직히 우리 부모님의 우리 두딸들과 한아들에 대한 뜨거운

학구열도 좀 들어가 있었지만 나랑 언니는 어릴적부터 책 읽고 공부하는 습관이

있었다.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 잘 기억은 안나지만 항상 자동적으로

언니가 책 읽고 있으면 나도 같이 책 읽고 있고 내가 무슨 율동하고 있으면

언니도 같이 율동하고 언니가 노래 부르고 있으면 나도 같이 노래 부르고 있었다.

 

소학교에 들어가서도 언니가 공부하면 나도 공부하고 그러는 사이였다.

 

그리고 이때는 카오리가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던 시기였다.아니 우리에게

카오리라는 늦둥이막내가 생길거라는 예상도 못하던 시기였다.

 

나랑 언니는 우리 이케무라가정의 자랑이었다.

 

내가 5살이고 우리언니가 7살때였다.(일본에서는 만으로 센다)

어느날 우리집에 손님들도 오셨는데 우리아빠는 나랑 언니를 손님들앞에

자랑하시려고 나와 언니에게는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를읽어보게 하였다.

 

언니가 먼저 내용을 읽는데 언니는 외래어 인명,지명,단어를 좀 못 읽는편이었다.

 

그래서 내가 작은소리로 가르쳐주고 있는데 언니는 내가 가르쳐주는데도

불편해하고 있었다.

 

심사를 하고 계시던 우리아빠가 "됐다! 다음은 사오리가 읽어보거라!"

하여서 나는 언니가 들고있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책을 받아들고

외래어 인명,지명,단어까지 또박또박 잘 읽어보여주었다.

 

그런데 보고계시는 손님들은 감탄하시는데 나보다 먼저 읽었던 언니는 울상을

하더니만 결국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나는 언니가 우니까 내가 너무 앞서갔다는

것을 느끼고 나도 눈물을 흘렸다.

 

그것을 본 손님들이 "허허! 브로냐와 마냐일세...^^"하였다.

 

나도 언니도 그때까지는 뭔소리인가 했더니 그게 퀴리부인이라는 위인의

조국 뽀란도의 바르샤바에 살 때 있었던 언니와의 이야기였다고 한다.

 

다시 현재의 로마의 스페인광장의 계단...

 

아~! 언니야~! 지금 이시간에도 시원한 에어콘바람을 쐬면서 고객들을 맞이하겠지?

언니야~!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대입봐서 캠퍼스에 오지 않을래?^^

 

...(중략)...

 

<몰라서 안하는 것이 아니랍니다>

 

사오리는 언니 나오리를 볼 때마다 정말 안타깝다.

그리고 지금이라도 빨리 대입을 보고 캠퍼스로 와서 잔디밭을 굴렀으면

하는 마음이다.

 

그러면 현재 은행원이 된 나오리의 국제이해 강의를 들어보자!

 

"여러분~~~! 산마리노공화국은 세라벨라, 보르고마조레, 산마리노市, 도마냐노,

피오렌티노, 아콰바바, 파에타노, 카에사누오바, 몬테자르디노 등등의 행정구역

으로 되어 있답니다. 자아~! 여기 산마리노市에다가 동글배기를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