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king.13才 池村 香織(1972年 뮌헨올림픽개막식날生)
나 카오리의 대역... 여중생 박은빈.
내가 다니는 야마토에노구(大和繪の具)여중
"이케무라 카오리!"
아휴~! >.< 나는 고개를 숙이며 수학샘의 눈과 안마주쳤는데
수학샘은 또 나의 이름을 불렀고 나는 또 나와서 문제를 풀어야만 한다.
숫자미지수곱하기 제곱플러스 숫자미지수곱하기 하는 문제인데
내옆쪽에 불려나온 요시자와 사나미(吉0 佐奈美) 와
마츠무라 메구미(松村 惠)는
바로바로 빠르게 풀어나가고 있었고(한명은 우등생 한명은 준우등생임.)
나는 겨우겨우 외운 구구단까지 이럴 때는 간혹간혹 헷갈려서
또 분필을 잡고서 한참 망설이고 있다.
"(가만있자...?? 3 가로열고 2엑스의 제곱 플러스 5와이의 제곱이라
그 다음에 6엑스의 제곱 플러스까지는 알겠는데 그다음에 3곱하기 5갑자기
삼오 뭐뭐 였더라?? 삼오 뭐뭐 였더라?? 왜 갑자기 또 생각이안나느냐 말이야~!!
>.< 미치겠네... 아~!! 오줌 마려운데~~!!)"
내옆에 사나미와 메구미는 벌써 다 풀고 선생님한테 칭찬 듣고 들어가고
있는데 나혼자 그렇게 남아있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또 평소때처럼 손바닥을 세대 맞는다.
내 손바닥에 나무회초리가 한대씩 쳐지는데 수학샘의 매는 참 맵기도 하다.
그런데 손바닥에 아픔이 느껴질 때마다 근처의 각종 멋을 부리는
핸섬한 남중,남고의 남학생들의 얼굴이 떠오른다.
"(아~!>.< 항상 나를 입에서 입으로 언급한다는 그 핸섬남들이
나의 이런모습을 본다면.... 으~!>.< 벌써 이 모습까지도 입에서
입으로귀에서 귀로 알려졌을거야... 으~!>.<)"
그리고 쉬는시간에는 또 사나미 이 가시내가
"얘! 카오리! 신마이로가 또 너에 대해서 물어보더라~!"
"신마이로가 누구인데? 나를 어떻게 알고 물어본다니?"
"그냥 바스떼이에서 매일마다 너를 먼발치에서 봤다더라~!"
"대체 뭐가 그렇게 궁금해서 그런다니?"
"나도 몰라~! 그냥 너의 이런저런 것들이 궁금하다더라~!"
"사나미~! 신경 좀 꺼주라고 전해줘~! 나는 걔네들이 생각하는
그런 매력적인 뿌린세스(공주님)이 아니라고 말이야~!"
그런데 나의 혼네(내면)는 세레모니와 함께 "(좋아! 좋아!)^^"
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왜 그냥 숨만 쉬고 몸만 움직이는데도
관심을 받는가 하는 것이다.
아뭏튼 그렇게 나는 하루 학교생활을 그렇게 보내고 집으로
왔다. 그리고 내가 그렇게 집으로 오고 있는데 내 등뒤에서
익숙한 오토바이소리가 들리면서
"카오리짱~~~~!" 하고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누구냐고? 누구기는 누구인가? 나보다 7살위인 우리 오빠이다.
"오늘 학교생활은 즐거우셨어요? 이케무라상~!^^"
나는 오빠의 얼굴을 쳐다보면서 아까 수학시간에 문제 못 풀어서
맞은 양손바닥을 펼쳐보여주었다.
오빠는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 지를 알고있다.
오빠는 더이상 깊이 물어보지는 않고 그냥 미소만 지었다.
그러더니 잠깐 배달오토바이를 우리집앞에 놔두고 나랑같이 대문을
들어서면서
"카오리~! 이 오빠는 너의 잠재력을 믿는단다.
너는 이미 유치원생때부터 글을 읽을줄 알았잖아. 그런것을 봐서도..."
나는 오빠의 그말이 다 끝나기도 전에
"아휴~! 두언니들이 매번 하는 희망고문만 해도 충분합니다요.^^"
그것이 희망고문인지 진짜 격려하는 건지는 모른다.
나랑 오빠가 현관문에 들어서자 먼저 엄마가 나오셔서
"다다이마~!" "오카에리나사이~!"
하는 인사과정이 이어진 뒤에 나는 2층 내방으로 올라갔는데
나는 내 침대에 그냥 두팔을 펴고 누웠고 천정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방문이 똑똑! 하면서
"카오리~! 좀 들어가도 되지?" 하는 큰언니의 목소리가 들렸고
"응~! 언니..."
그리고 큰언니는 또 과일을 깎아가지고 접시에 담아서 왔다.
그리고 지금 내가 침대에 누워서 뭔가 고민에 가득하고 있는 그 표정을
곧바로 읽었다.
큰언니(24세 은행원.)는 과일을 깎아온 접시를 일단 나의 책상에
잠시 놔두고서 내가 그렇게 벌렁 누워있는 침대한쪽에 와서
앉아서 나를 내려다보면서
"아~!^^ 사춘기소녀의 그 깊은 고민. 되도록이면 빨리 그 해답을
찾아야 하는데 말이야.^^
카오리~! 오늘은 성적에 관한 거니? 성징에 관한 거니? 이성에 관한거니?"
나는 큰언니의 눈을 올려다보면서
"언니! 일전에 작은언니가
'그건 너희 환상을 사랑하는거지 너를사랑하는 것이 아니야~!'
라고 말한 적이 있잖아."
"그래! 그런데 왜?"
"나 오늘도 사실 수학문제 못 풀어서 손바닥 맞고 왔거든.
그리고 다른수업시간도 모두 나에게 속상한 시간이란 말이야.
또 항상 시험지앞에서 나의 모습은 너무나도 초라하단 말이야.
그런데 나를 매번 언급한다는 그 남학생들이 나의 그런 현실까지
안다면 돌아설텐데... 나 어떻게 하면 좋아? 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