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king. 34才 기도香織(1972年 뮌헨올림픽 개최일生)
그렇게 친했던 큰언니와는 현재 몇년째 냉전중이다.
그리고 나는 우리 남편과 지금 기타 유카가 모토(北 佑佳ケ本中)
중학교앞에서 문구사를 하고 있고 커피숍의 빚을 조금씩 갚아가고 있다.
이것은 신이 주신 운인 것인가? 문구사는 어째 잘되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교사를 하는 내 여고동창 아카야마 토모에(赤山 友惠)와
학원강사를 하는 내 여중동창 마츠무라 메구미(松村 惠)가 문구용품을
사러 자주 오고 있다.
솔직히...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것이 돈이라고 하더니만
나에게는 엄마같았던 우리 큰언니와 그렇게 냉전을 하고 지내게 되다니...
등교시간과 점심시간에는 정말 너무너무 많이 바쁘다.
하지만 그 시간이 나와 우리 남편에게는 '피크'이다.
기타 유카가 모토중학교는 남학교이다. 당연히 남학생들이 주 손님이다.
그리고 메구미가 강사로 있는 그 학원의 수강생들도 방과후에 손님으로
온다.
메구미는 학생들이 없을 때나 조용히 등장하여 용무를 보고 간다.
하루는 복사를 하러 왔는데 나는 복사를 해주고 메구미는 잠깐 기다리며
서 있는데 문밖으로 과자를 먹으면서 삼삼오오 가는 남녀학생들을 보고 있다가
"쟤네들 꼭 옛날에 우리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지 않니?^^"
"에휴~! 그때가 언제였다고요.^^ 이제는 까마득한 옛날인데...."
"그때 맨날 문제 못 풀어서 매일같이 손바닥에 불나지 않는 날이 없었는데...."
"얘!얘! ^^니가 그 이야기할 때마다 나는 너무 미안한 거 있지.
좋은 추억 좀 이야기 해봐라."
메구미는 그때 우리반 부반장이었고 우등생이었다.
칠판에 나와서 수학문제를 푸는데 바로 내옆에서 풀고 있었던 동창이다.
"얘! 나랑 미오랑 우리 아는 남학생들에게서 자꾸 너를 언급하는 물음을 들어서
얼마나 성가셨는지 아니?"
"그런데 미오는 어떻게 지낸다니?
메구미는 잠깐 좀 침묵을 유지하더니
"이혼했어..." 라고 조용히 말했다.
그리고 그 다음에 덧붙이는 말이
"인생이란 것이 이차방정식처럼 쉽게 풀리지가 않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