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리의 대역... 청소년 박은빈
*세나의 대역... 청소년 김희정('꼭지'의)
친구들과 롤러장에 놀고와서 집으로 돌아오는 카오리는 시내버스를
타고 가는 도중에도 또 내려서 신오차노미즈에 소재한 집까지 가는
길을 걸으면서 내내
"(어디서 많이 본 것 같단 말이야...? 생각이 안나네?)"
하는 생각만 하고 있다.
그리고 집에 와서도 내내 그 생각만 하고 있었다.
그리고 또 소학교 졸업앨범을 꺼내서 한페이지씩 넘겨보고 있었다.
"아까 하세가와 세나라고 했지?
세나하면은 나랑 편지와 전화를 주고받는 아리스가와 세나 밖에 없는데?
그리고 세나라는 여자이름이 한둘이야?"
하고 있었다.
*아리스가와 세나의 대역... 청소년 이세영.
그런데 도저히 '그애가 누구더라??'라고 암만 떠오르려고 해도
떠오르지 않는 것이었다.
잠깐 화장실에 가서 쉬나 하고 와서 다시 생각해봐야겠다 하고
2층 자기방문을 내려와서 거실쪽으로 걸어가는데
오빠(사헤이 20세)가 작은언니(사오리 22세)에게
"누나! 누나! 있잖아! ^^ 나 며칠전에 누나도 알지? 유리꼬라고 우리
옆집에 살기도 했고 또 유치원에도 같이 다녔던 그 여자애 있잖아.
그애가 글쎄 내가 배달을 간 곳에서 마주쳤지 뭐야.
이제는 어엿한 숙녀가 다 되었는데 이거 송구스러워서 말이지.^^"
"그래서?^^ 어디 서로 오랫만에 인사라도 나눴니?"
"아니 못하겠더라고..^^ 지금도 어제일 처럼 그 빠끔살이멘트 한거랑
다 떠오르는데 말이야 너무나도 어색해서 '오히사시부리~!'라는
한마디가 좀처럼 나오지를 않는단 말씀이야.^^"
카오리는 화장실쪽으로 지나가다가 잠깐 그 장면을 조금 먼발치에서 보았다.
그러면서
"(참! 오빠도 유치원생시절에는 그랬구나~!^^ 그런데 오빠가 유치원생
이었으면 나는 그때 걸음마를 하던 시절이었던 거야?^^)"
하면서 화장실에 들어갔고 곧바로 물 내리는 소리가 들리면서 카오리는 나왔다.
그리고 2층방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디디면서
"(뭐 오빠도 태어날 때부터 나의 오빠로 태어난 것은 아닌거지?^^)"
하면서 자기방까지 올라갔고 침대에 잠시 앉아보았다.
그리고 카오리는 자신의 아직 학교 들어가기전의 4살에서 6살까지의 찌비시절을
떠올려보았다.
"뭐 벌써부터 나오리언니에게 나들이 다니면서 글을 배워가지고
사오리언니의 일기장이나 편지글을 읽어댔다가 사오리언니한테 볼기짝짝!
당하고 나오리언니는 옆에서 말리거나 나를 감싸고 돌았던 것이 거의 매일같았잖아?
그리고 당시 여중생인 우리언니가 어떤 남학생이랑 제과점에서 만나는 것을
엄마아빠한테 일러가지고 또 사오리언니한테 볼기짝짝! 맞은 것 밖에는..."
그런데 그러다가 그 생각은 또 항상 감싸주고 놀아주던 나오리언니(큰언니)에
대한 어릴적의 추억으로 연결되더니
갑자기 5살때 한백화점의 상가에서 큰언니가 밀어주는 캇트를 타고 그안의 한
마트의 상품 진열대사이를 돌았던 그 기억으로 연결되는 것이었다.
(카오리는 당시5살 나오리는 당시16살) 그때 참 즐거웠었다.
그런데.... 그런데....
큰언니가 밀어줘서 신나게 전진하고 있는데 바로 앞쪽에 카오리 자신만한
여자애가 역시나 캇트를 타고 자기 삼촌인듯한 남자와 함께 전진하다가
정면에서딱 마주친 것이었다.
카오리는 "(그애도 지금 나만큼 컸겠다.그치?^^)" 하고 입가에 웃음을
지어보이며 눈을 잠깐 감고 있었는데 갑자기 "죳또!(잠깐!)" 하고 눈을
갑자기뜨면서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오모이다시따!!!(앗! 생각났다!!!)" 하였다.
약간 붕어상인 이목구비의 그 아이가 바로... 어제 유리로부터 소개받는
그 여자애 하세가와 세나(長谷川 晴菜)였던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