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우리 큰언니(나오리언니)와는 11살차이이다.
*우리 큰언니의 대역... 10대 김성령.
*나 카오리의 대역... 꼬마 박은빈.
우리 큰언니는 엄마가 해야할 역할까지 거의 가로채듯이
"엄마! 제가 할께요.^^"
하고 막내여동생인 나의 육아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였다.
나는 조금 기억이 날라말라 하는데
내가 말을 조금씩 하게 될 무렵에 자꾸 큰언니에게
"카짱~!(엄마~!)" 라고 부르자 큰언니가 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리키면서 "따라해봐~! 네~짱~!(언~니!)"하게 하였다.
내가 처음 보기 시작한 우리 큰언니의 모습.
단발머리에 단정한 교복에 주판을 두들기고 오른손으로 뭐 쓰고
왼손으로는 손가락을 꼽아서 계산하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매번 나랑 눈높이를 맞추고 쪼그리고 앉아서 두손바닥으로
내 두볼을 만져주면서 미소짓는 것이었다.그리고 나를
"우리 막내공주님~!^^" 아니면 "우리 에이미~!^^"아니면
"우리 강아지~!^^" 아니면 그냥 "막내야~!^^" 라고부르곤 하였다.
나는 그중에서도 에이미라는 호칭은 내 이름인줄 알았다.
그리고 어떤날은 나랑 눈높이를 맞추고 쪼그리고 앉아서
입가에 미소를 짓고 나를 한 1분가량 바라보기도 하였다.
나는 궁금한 것이 두가지가 있다.그때 큰언니가 나의 작은볼에
두손을 대고 미소를 지어준 횟수가 총 몇번이었을까? 하는 것과
아무말없이 입가에 미소를 짓고 1분가량
바라보면서 마음속으로는 뭐라고 말한 것이었을까? 하는 것이다.
아마도 그것은 밥을 몇번이나 먹는 가의 횟수를 세보는 것일 것이고
아마도 "언니가 동생을 귀여워해주는데 무슨 이유가 있겠어?^^"라는
말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