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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에 시달려가며 자꾸 흐려지는 내눈을 보면

黃遵守 2024. 12. 25. 20:00

나 모리야마 스즈미(빠른 1974년생)

대학교2학년.

 

토모에의 막내남동생인 류스케를 만나고 왔다.

그리고 그 류스케에게 주라고 과일젤리도 전해주고 왔다.

 

그리고 나는 토모에의 집에서 류스케의 집에서 다정한 큰누나,이모,고모의

모습을 보여주고 왔다. 

 

하지만 그 모습은 내가 하루동안 살아가기위해 휴대하고 다니는 많은

가면들중에 하나인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지금 나는 이 캠퍼스라는 곳에 와 있다. 그리고 이 캠퍼스라는 곳에

입성하기위해 무수한 노력을 하는 동안에 무수한 거짓말을 하고 이곳에

입성했고 입성한 후에도 무수한 거짓말을 하고 또 수십개의 가면을

휴대하고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토모에의 집에서 류스케의 맑은 눈동자와 천진난만하게 웃는 얼굴을

보고 있으니까 오래전에 잃어버린 어린시절의 내모습을 찾고싶다는

생각이들었다. 그런데 정확히 기억이 잘 나지않는다.

 

 

....(별도로)...

나는 지금 내 하숙방의 거울을 보면서(나는 '오메市'에서 왔다.)

글쎄...., 이 긴생머리에 스킨.로션냄새가 그리고 그냥 습관처럼 짓는 이 미소가

토모에의 막내동생 류스케에게는 그저 천사같은 모습으로 보이나보다.

 

나는 류스케앞에서 모처럼의 오래전에 잃어버린 내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

 

나 모리야마 스즈미... 대학생이 된 이 나이까지 나 자신만을 위해 살아왔다.

그리고 나와 레벨이 맞지않으면 상대하지않는 일종의 우월감으로 살아가고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변모한 모습이며 나 자신조차도 그렇게 변모할 줄

몰랐던 모습이었다.

 

지난 세미나를 할 때 자꾸 잡담과 잔질문으로 몰고가려는 이들이 있자 나는

 

"그런것도 다 제대로 안배우고 이 대학교까지 뭐하러 올라왔어?"

 

하고 한바탕 성화를 냈다. 그때문에 한바탕 찬물을 끼얹은 듯한 무거운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나 스즈미는 바로 그런 여학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