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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비발디 겨울2악장만은 틀지 말아줘요!"

黃遵守 2025. 1. 16. 12:56

현재 막내동생 카오리(13세)와 사오리(22세)는 그다지 친하게 지내는 것

같지가 않다. 언제부터 무슨일 때문에 그렇게 되었는지는 모른다...

 

사오리는 이제 감성의 사춘기를 맞이하는 올해 중1인 카오리를 

먼발치에서 보면서

 

"(에휴~!^^ 녀석! 많이도 컸네~!

카오리~! 이 작은언니도 너를 사랑한단다~!)"

 

이라는 마음이 외치고싶어하는 한마디를 또한번 되새긴다.

 

장소를 옮겨서 이곳은 사오리가 다니는 대학교 캠퍼스의 길이다.

 

사오리는 대학교4학년이다.

이제 학점만 더 따면 졸업이다.

 

사오리는 긴머리를 휘날리며 또 조금전에 바른 스킨로션의 향기를

흩날리며 오른팔에 교재를 수직으로 들고 걸어가고 있다.

뭐 이 캠퍼스안에 사오리같은 여학생이 한둘이겠느냐만은...^^

 

강의실건물까지 걸어가는 길에 한쪽에서 클래식동아리의 학우들이

각종 클래식들을 연주하고 있는데

 

그런데 그 연주하는 음악이 하필이면 비발디 겨울2악장 인 것이었다.

 

"(그래! 내가 여중시절에 저 클래식을 듣고 한1년동안은 

그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시간을 가졌었지? 아마.)"

 

사오리는 잠시 비발디 겨울2악장을 입으로 허밍하면서 계속 걷고있다.

 

그리고 지금 걷고있는 사오리의 장면앞에 씨지효과가 나타나더니

 

이제 단발머리에 단정한 교복을 입은 한 여중생이 학교앞 인도를 걷고

있는데 명찰에 池村 沙織(이케무라 사오리)라고 써있고

 

그리고 주변은 현재 아찌고찌(여기저기) 1978년의 배경 소품들로

가득하다. 그리고 사오리가 지나다니는 길에

 

'베토나무 민슈칸뿌찌아 곧 충돌할 예상' 이란 신문기사가 대문짝만

하게 써져있다.

 

 "(대체 인도차이나와 중동에서의 전쟁은 언제쯤 끝나는거야?)"

 

하였고 매일같이 똑같은 인삿말만 하는 각종 캐릭터인형들과 오락기기의

멘트들이 가득했는데 그 멘트의 그 다음은 그러니까 '자기물건을 사가라~!'

가 생략되어 있는 것이었다.

 

그중에서는 삐따빵(피터팬) 캐릭터인형도 있었는데

 

신비한 징글과 함께...

"이 삐따빵과 함께 꿈과 희망의 나라로 함께 떠나보시지 않으실래요?"

하는 멘트를 하고 있다. 매번 간격을 두고 하는 반복적 멘트이다.

 

"그래!^^ 나도 그런 꿈과 희망의 나라로 떠나고 싶구나~!^^"

 

올해 15세 여중생 이케무라 사오리(池村 沙織)는 또 감상에 빠져든다.

 

여중생인 사오리가 매일매일 하는 것은 바로 이것저것 암기하는 거

아니면 무의식적으로 떠오르는 암기하는 것들을 생각해보는 것 아니면

바로 읽었던 책 들었던 음악 등등에 대한 감상과 그 후기를 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