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만숀을 찾아온 이제 20살의 숙녀가 된 이케무라 카오리
(여기부분부터 배우가 박은빈에서 이연경으로 바뀐다.
누구맘대로?작가맘대로!^^)
"오네짱~~~~!^^ 그동안 잘 있었어?^^"
아무리 큰언니가 보고싶었어도 그렇지 카오리는 너무 진하게 포옹하며
또 20살답게 팔도 너무 크고 굵어져서 안는동안에 숨막힐 지경이다.
나오리(31세)가 생각할 때 이제 카오리는 저 정도의 몸매정도이면
이제 분명히 남친도 생겼을 거라고 예상된다.
그런데 카오리는 아직 남친은 없다고 한다. 믿어도 되나?
오랫만에 만숀에 온 카오리는 되게 수다스러워졌다.
"언니 있잖아. 그 남자 있잖아. 생전 처음보는 나를 보고 말이야 글쎄
뭐라는 줄 알아? 전화번호가 어떻게 되시느냐고 묻는거야. 내가 그걸 왜
가르쳐줘야 하는거야? 그리고 왜 가만히 있는 나에게 그렇게 바로 데이트신청을
하는거야? 응? 응? 언니! 나는 왜 이렇게 예쁜거야? 그리고 우리 세자매는
왜 이렇게 예쁜거야? 응? 응?"
나오리의 귀에는 은행에서 매번 듣는 계수기의 돈 세는 다다다다! 띵! 소리가
차라리 낫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카오리의 수다는 계수기의 속도보다 더 빠르다.
에이미 마치가 앤 셜리로 변신해가지고 온듯 하였다.
그런데 카오리는 어디에서 배워왔는지 몰라도
"♪예쁘게 세상을 살아가는 것처럼 ♪ 행복한 건 없겠지.
♪우리때로는 힘이 들고 외롭지만 ♪"
하는 한국노래를 불러대고 있었다. 당연히 나는 가사 한귀절 못알아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