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king.23才 赤山 友惠(1973年生 송윤아랑 동갑)
조금은 요란한 신주쿠의 거리로 곧 결혼할 그이와 데이트를 나왔습니다.
걷는동안에 잠시 제가 류스케(막내남동생)의 큰누나와 떨어지기 싫어하는
눈물섞인 외침에 대한 이야기를 드라마적인 연출도 좀 가미해서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그러자 우리 그이가 하는 말
"우~~~~~~왕! 너무 감동이야~~!^^ 자기야! 아까 처남이 뭐라고 했었다고?"
"자기야! 내가 또 재연해야 겠어?^^ '놔~! 누나! 시집인지 뭔지 갈려면
가란말이야~아!'(거의 실제에 가까운 성대모사에 모션까지 보이면서)"
그리고 도중에 거리에 한 콘비니(편의점)가 있는데 그이도 파라솔에 앉혀놓고
콘비니에 들어가서 아이스콘을 두개 사와서 파라솔의자에 앉아있는 그이에게 하나를
직접 포장종이를 뜯어서 입에 대주면서 그리고 나도 한개 따로 먹으면서
"자아~! 류스케! 뚝! 뚝! 누나는 우리 류스케의 웃는모습을 보고싶지. 울고불고
하는 모습은 싫어요. 류스케~! 스마~~~~일!^^ 스마~~~~일!^^...이라고 했고!"
그리고 내 핸드백에서 티슈를 꺼내서 그이의 코에다가 대면서
"자기야~! 코 힘차게 흥~~~!!^^" 하는데 그이는 웃으면서 "나이가 있는데...^^"
라고 하다가 갑자기 나오지도 않는 코를 푸느라 "부~~~~~~욱!" 소리를 냈다.
"이러고나서 '류스케~! 누나는 어디 죽으러 가거나 멀리 떠나는 것이 아니야~!
결혼후에도 자주 류스케를 보러 올텐데? 그리고 류스케에게 형이 한명 더 생기는 거야~!
매형이라고 불러야 해. 응?'...이라고 자상한 음성으로 타일러줬어.^^"
이제 아이스콘을 반쯤 먹어가던 그이는
"야레야레~!^^(이거 이거~!^^) 큰누나와 막내남동생간의 우애가 이렇게나 끈끈하니
이거 내가 미안해서 자기하고 결혼 못하겠는데?^^"
"뭐야아~?^^"
"자기! 내가 확실히 잘 보기는 본 것 같애.^^ 자기는 정말 자상하고 다정한 누나상이야~!"
"아우~!^^ 과찬이십니다.^^"
그래놓고 고개를 카메라쪽으로 쳐다보면서 내 머리위로 말구름이 생기면서
"(아휴~!^^ 짜식~! 인자 알았니?^^)" 하고 있다.
...류스케와 나의 눈물어린 우애의 드라마 한컷 덕분에 나는 우리 그이에게도 자상한
누나상으로 인정을 받았다.(도장 꽝! 크게 印!)
하지만 내가 그 이상도 알고는 있다. 우리 류스케가 아직 어린나이라서 이 누나의
자상함을 잘 알아주고 잘 따라줘서 내가 그렇게 엄마같고 고모.이모같은 누나로 보인 것이고
또 어느정도 가오(페이스)가 되니까!(^^) ... 만약에 내가 뚱뚱해가지고 복어같은 얼굴이거나
너무 말라가지고 광대뼈 튀어나오고 얼굴에 니끼비(여드름)가득하고 땀구멍 큰 얼굴을
하고 있어도 우리 류스케가 그렇게 대해줄까?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그리고 솔직히 어떤누나들은 매번 남동생을 구박하거나 잔소리하거나 말 안들으면 손부터
올라가는 그런 누나들인지라 '제발 좀 빨리 시집 가버렸으면 좋겠다~!'할 것이다.
독자여러분~!
저 아카야마 토모에(赤山 友惠)는 인정받은 큰누나랍니다~!^^(양손에 브이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