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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과 악의 애매모호한 기준이란?

黃遵守 2023. 7. 30. 12:44

몇년전에 연말에 이런적이 있었다. 그때 우리 교회의 여러 어르신들에게

연말편지를 직접 써서 보내는 활동을 하느라고 교회요람에 나오는 주소들을 보는데

몇가지는 부정확하거나 잘못 기록되는 일이 있어서 보냈다가 반송되어 오는

일이 생겼다. 그런데 우리교회 은퇴권사님중에 한분이 또 내 유아원시절의

원감샘이시기도 하셨다.

 

나는 우체국에 왔고 가져온 요람으로 그분의 주소가 애매모호해서 정확하게 확인하려고

그분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었는데 그분이 귀가 안 들리셔가지고 나는 목소리가

커질 수밖에 없었다. 

 

"(아~~~이! 진짜~! >.<~!! 그냥 귓구멍을 송곳으로 뚫어줄까보다~~!)" 하는

짜증이  나는데도 참고 계속 그분에게 맞춰드리려고 목소리를 크게 해서 말했다.

 

나보다 나이어린 사람이 그러면 세게 따귀를 갈겨버리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우체국청원경찰인 여성분이 오셔가지고

 

"저기요.... 목소리 좀 작게 해주시겠어요?" 하시는 것이었다.

나는 "예! 예! 귀가 안들리는  어르신이라서요." 하였다. 겨우겨우 그 주소를 확인했다.

 

그때 정말 선과 악의 기준이 참 애매모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리고 또 새삼스럽게

어르신들을 공경한다고 하는 이 뿌리깊은 유교사상을원망했다. 뭐 내가 이렇게 원망하고

있다가 나도 자동적으로 버릇없는 인간들에게유교사상을 들먹여서 뭐라뭐라 할테니까...

 

정말 일상속의 선과 악은 대체 누구한테 맞춰줘야 하는건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