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그때는 정말 투병후유증때문에 냉정하게 판단할 수 없었어.
나는 사실 ccc에서 순장을 할 자격이 안되는 사람이었던거야.
그냥 나 데리고다니던 선배형이 한명 어디인지도 모르고 데려가서 가입아닌
가입을 시킨 것이었고 머리수를 한명이라도 더 채우려고 희망고문 하는 ccc의
분위기때문에나는 괜히 이상한 수렁에 빠졌던 거야.
98년도 새로운 학번의 새로운 후배들과 정말 잘될줄 알았는데...
그것은 아직 서로가 서로를 모르기때문에 서로 사랑하는 척 하고 있는 거였어.
그런데 나는 왜 몰랐을까? 그 배신이 나에게 다시 되돌아오게 되어있다는 것을...
나는 내가 있던 순천ccc를 포함해서 ccc전체에 대해서 그런말을 해주고 싶다고
사영리 들고 희망고문멘트를 해서 머리수를 채우지 말고 차라리 '구인광고'를 하라고
기본적으로 미남미녀인데다가 기타 잘 튕기고 노래 잘 부르고 춤추고 노래하면서
천사놀음 할 수 있는 사람을 회원으로 모집한다고 말이야. 그리고 나사렛이 된 뒤에도
회관에다가 꼬박꼬박 선교기금 다 갖다바칠 수 있는 사람을 회원으로 모집한다고 말이야.
사실 그 배신의 징조는 98학번으로 들어온 조뭐자매한테서 시작되었어.
조뭐자매는 나랑 친하지는 않지만 같은교회를 다녔고 또 내가 다녔던 고교에 등교하는
길에서 그 반대쪽 마을에 살아서 등교때마다 마주치는 그런 사이였지.
사실 자기 큰언니나 지오빠는 나랑 이야기도 트고 잘 아는 사이였거든.
나는 한번도 말도 안붙여봤지만 그래도 서로 얼굴은 아는사이인지라
"오빠는 잘 있니?" &"큰언니도 잘 계시고?" 하면서 안부를 물어봤어. 그런데 그게
그렇게 기분이 나쁘냐 말이야. 그날부터 나를 투명인간취급하고 있는거야.
나는 그애가 그런 '영심이동생 순심이'같은 애라는 것을 모르고 있었어.
그런데 그것은 내가 그 다음다음날에 옆에 사람들도 보는앞에서
"너 순장님한테 왜 인사 안해?"하고 강력하게 꾸짖어서 그것을 멈추게는 했는데
그것은 해결된 것이 아니라 언제고 또 그애가 순심이심뽀를 발휘할 수 있는 시작에
불과했던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