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생각할 때는 그러겠지. 고작 그 크리스마스카드 하나가지고 묵은감정을 가지고 사람을 두고두고 괴롭히느냐고 말이야. 그런데 남들이 볼 때는 '고작'이었는지 모르지만 나한테는 '고작'이 아니었어. 그때 나에게는 그것이 '무시'로 느껴졌어. 그때 나는 정신병투병 후유증이 있는 상태인지라 여기저기에서 무시 당하고 있는 상태였거든. 하지만 나는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손편지로 그 마음을 전하고 싶었던 거야. 우리교회 문뭐자매가 그렇게 내 크리스마스카드에 대한 반응으로 "줄 때는 받을 생각 하는 거 아니야~!" 라고 했을 때 나는 "(오~! 가시내가 얼굴하나 예뻐가지고 골라먹는 재미에 빠져 있더니 이제는 나같은 녀석의 크리스마스카드는 시답지 않다 이거냐?)"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그애가 결혼한 01년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