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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사건!

黃遵守 2023. 8. 24. 22:45

착하다! 순진하다! 멍청하다!

 

그 기준이 애매해질 때가 있다. 그 '가방사건'과 그 '자전거사건'을

통하여 그것도 교회안에서 일어난 그 더러운 사건을 통하여...

내가 이미 오래전에 교회에 대해서 밥맛이 떨어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93년도... 대전액스포가 열리던 해였다.

 

그때 고등부예배가 끝나고 공가공부도 끝나는 시간에 당시 툭하면

일어나는 발작이 일어났는데

같은 남학생 몇명이 부축해서 집까지 데려다준다고 나를 데리고 가는데

 

금방 고등부예배를 드렸던 본당에 가방을 놓고와서 나는 

"내 가방!" 하는데 나를 부축해서 데려가던 그 동창남학생은

"갖다줄께!" 라고 말했다.

 

참고로 그녀석은 아주 재수없는 녀석이었다. 지난 고등부여름수련회때도

지는 고등부에 끼리끼리 분위기를 조성하고 가시내들하고 히히덕 거리면서

밖에 나가서 자기들끼리 취사도구 놓고 떡볶이 해먹으면서

(나중에 수련회사진이 나왔을 때 칮아가라고 벽에 전시해놨을 때 확!

캇터칼로 그어버리려다가 참았다.)

내가 밤에 내 미니카셋트 좀 틀었다고 내가 있는 자리로 와가지고

 

"야! 단체생활이잖아! 지킬것은 지켜야지!" 하던 녀석이다.(칵! 퉷!!)

 

그리고 그녀석 꼴에 미션스쿨에 다녀서 재학할 동안만 다니는 나이롱신앙

학생이다.

 

나는 집으로 와서 오후쯤에 그녀석이 내 가방을 가지고 들어올거라고

기다리고 있는데 오후가 되도록 그 가방은 오지 않았다.

 

나는 불편한 몸을 이끌고 몸소 걸어가서 교회 본당까지 왔는데

공가공부중에 앉았던 그 자리에 그 가방이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옆에 고등부

아이들이 찬양연습을 하는지 자기들끼리 히히덕 거리는지 본당에 있다가

니를 발견하고 "엇? 너 왠일이냐?" 하였고 나는 아무런 대답도 않고

내 가방을 가져가는데 그냥 가기에는 너무나도 분헤서 가방안에 수첩을 한장

뜯어서 '고등부들에게...'라는 서두를 시작으로 그들에게 경고문을 간단히

써서 주고갔다.

 

아~! 그때  그런 더러운 녀석들에게 불과 몇달전에 수능 잘보라고 격려편지 써준거나

또 그 몇달전에 크리스마스카드 써준것을 생각하자니 오바이트가 나올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