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모카의 대역... 안연홍.
우리엄마를 "누님!"이라고 부르며 우리집에도 자주 왔다갔다
했던 우리 셋째외삼촌. 스기무라 유키토(杉村 倖都)
1958년생.
얼굴도 미남이고 또 매너도 인격도 짱이다.
언제부터인가 셋째외삼촌이 그냥 남자가 아니라 내가 짝사랑하는
남자가 된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절대 타메! ...안될 사랑인 것이다.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되는 사랑인 것이다.
바로 우리언니가 가르쳐주었다.
내가 사랑을 알기 시작하는 10살무렵에
나는 여러번 망설이다가 언니랑 같이 자는 침대에서
언니에게 그 고백을 했었다.
"언니!"
"응!"
"나 짝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어.^^"
"누구인데?"
"우리 유키토삼촌!"
그말을 듣자 우리언니는
"뭐~~~~~어?" 하고 큰소리로 반응하였고
"토모카! 타메! (안돼!!) 외삼촌은 근친이야!!"
라고 그 구체적인 이유까지 설명해주었다.
사실 10살짜리가 그런것까지 알턱이 없다.
그리고 나는
"(도오시떼? 도오시떼? 왜 안되는 거지? 왜?)" 라는
의문을 머릿속으로 되새긴다.
....(중략)....
*토모카의 엄마대역... 김보미.
토모카는 유난히 셋째외삼촌인 유키토를 좋아하는 것 같다.
그 시절 유난히 식구들과 이야기 할 때 꼭 안빼고 유키토삼촌을
언급했다.
그런 토모카의 의도를 엄마가 못 느낄리가 없다. 처음에는 토모카가
물어보는대로 유키토삼촌에 대해 이야기 해줬지만 날이 가면 갈수록
"(얘가 왜 이러지?)" 하는 느낌이 들었다.
토모카는 엄마를 통해서 유키토상촌의 이것저것이 모두 다 좋았다.
그러나 지금 엄마에게 자신의 어떤 약점이 누출되었는지는 아직 모르고
있었다.
"무척 개구장이였는데 그러다가 어느날 우리집에 머물던 우리 고모께서
무섭게 하시기 시작했거든. 그때부터 그 고모가 무서워서 이제 이것저것
이제 조심하더니 지금은 저런 호감형이 된거야~!"
"와~!^^"
토모카보다 인생을 더 산 엄마는 지금 토모카가 혹시나 유키토에 대한
그냥 사랑도 아닌 이성적인 애정을 품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는 것까지 파악해
둔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