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주말이라고 오랫만에 만숀으로 찾아온 내 딸같은 막내동생
이케무라 카오리.
*카오리의 대역... 20대 이연경.
*나 나오리의 대역...20대말 김성령.
이제는 아가씨가 다 되어가지고 온 카오리는 말이 되게 많아졌다.
항상 "언니!언니! 있잖아..."로 시작된 수다가 기본이 5분이고 10분이다.
얘가 내가 아기때부터 기저귀 갈아주고(풋!^^) 걸음마 시켜주면서
키워서 어렸을 때부터 좀 수다스러운 면모는 있다는 것을 알고
이 큰언니를 우리엄마보다 더 편하게 여겨서 그런다는 것은 알지만
정말 인간적으로 너무 말이 많다. 차라리 계수기의 타르르르~! 띵!
소리를 듣는 것이 차라리 낫겠다.
(지금 이 장면에서 카오리의 재잘되는 모습과 손짓 몸짓하는 장면에서
소리는 꺼놓고 나의 해설이 울리고 있는 편집이다.)
"...진짜 나를 언제봤다고 그렇게 데이트신청을 하느냐
이거야! 그리고 솔직히 막말로 똥인지 된장인지 보리차인지 오줌인지
어떻게 알고 만나주느냐 이거야! 언니 어떻게 생각해? 내말 맞지? 응?
그리고 전에 어떤 남자는 말이야..."
아~! 정말 차라리 내가 육아휴직 끝나고 다시 복귀할 은행에 가서
듣는 계수기소리를 듣는 편이 낫겠다. 그래서 나는
"카오리~! 이 언니 정신없어요... 응? 응?
마이시스털~! 제발 테이킷 이지! 플리즈..."
하고 두손바닥을 앞으로 펼치며 "스돕!" 표현을 해보였다.
그랬더니 얘가 또 한다는 것이
" ♪랄랄라 신나고 즐거운 딩동댕 유치원 ♪ 랄랄라 신나고 즐거운 딩동댕 유치원 ♪
우리들은 귀염둥이(귀염둥이!) ♪ 우리들은 재롱둥이(재롱둥이!) ♪"
이제는 수다거리가 고갈되었는지 이제는 아무노래대잔치로 채우고
있다. 그래! 좋다! 나도...
"컴온!컴온!! ♪ 두 더 로코모션 ♪ 윗 미 ♪ 컴온컴온!! 두 더 로코모션!! ♪ 윗 미!! ♪
에스 오 에스 오! 에스 오 에스!! ♪ 아이 콜링 러~~~~~브 ♪ 투더 레스큐~~~!!♪
내게 강같은 평~~화!! 내게 강같은 평~~~화!!! ♪ 내게 강같은 평화 넘치네
할 렐 루 야~~~!!! ♪"
하고 아무노래나 가져다가 카오리와 한판 수다대결을 벌였다.
아~~~! 독자여러분~~~!
제가... 언제... 저런 라디오를... 제 손으로 ...키웠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