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마도구찌(창구)에서 나는 또 어느손님의 지폐를 세고 있다.
요즘은 뭐 계수기가 있어서 편리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명색이
은행원인지라 돈을 세는 것은 익숙해야만 한다.
그런데 다들 아시는지....
내돈이 아닌 돈을 세는 이 기분이 어떠한지에 대해서....
그리고 일반인들과 똑같이 '견물생심'이라는 것은 우리 은행원들
에게도 마찬가지로 있는데 우리 금융인들은 월급날 받아야하는
돈 외에는 '내돈'이 아님을 명심하고 살아야하는 것을....
올해 10살인 나의 막내여동생 카오리.
지금 또 퇴근후에 나랑 같이 한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
카오리는 이 큰언니가 그저 은행안에서 인기있는 미녀(^^)은행원
이라는 것만 알고 항상 미소짓는 모습만을 보는듯 하다.
하지만 카오리는 이 큰언니의 고충을 잘 모른다.
"(카오리~! 내돈이 아닌 돈을 매일 세야만 하는 기분을 너는 아니?
한장이라도 비면 곧바로 책임 물어야만 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