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스케는 내가 중2때인 14살때,언니가 고2때인 17살때 태어났다.
언니랑 나는 류스케가 태어났을 때 각자 류스케에게 좋은누나로
점수를 따느라고 무척 노력했다.
*나 토모카의 대역... 안연홍.
그런데 언니는 좀처럼 류스케를 돌보면서 짜증한번 내본 적이 없는데
나는 간혹간혹 류스케가 말 안들으면 짜증을 내고 툭! 치곤 한다.
류스케가 이제 말을 하기 시작하는 4살 때
나의 나이 18세(고3)때
이제는 동화책을 읽어줄 때가 되었다.
그리고 나도 작은누나로서 이제 류스케를 불러앉혀다놓고 동화책을
읽혀주는데 나는 크리스마스도 되었고해서 시기에도 맞는
<성냥팔이 소녀>를 펼쳐놓고 읽어주었다.
"... 소녀는 세번째 성냥불을 켰어요. 그러자 오래전에 돌아가신 할머니가
나타났어요. 할머니는 살아계실 때 소녀를 아주 자상하게 대해주셨어요.
그리고 다음날아침 마을앞에는 사람들이 한곳에 모여들었는데
소녀는 죽어있었고 그 옆에는 여러개의 타버린 성냥개비가 놓여있었어요.
사람들은 저마다 '아휴~! 불쌍한 것~!' '불러줄 것을 그랬어요~!'하고
불쌍해하였습니다. 그리고 소녀의 입가에 행복한 미소를 머금고 있었어요."
그런데 내가 그 내용을 다 읽고 있으니까 류스케가 갑자기 흑흑!ㆀ하고
울기 시작했고 안그래도 나도 울고 싶었는지라 나랑 류스케랑 둘다 흑흑!ㆀ
하고 울고 있었다.
그런데 그러고있는데 엄마가 소리를 듣고 와서는
"아니 이녀석들! 내일모레가 크리스마스인데 또 둘이 한바탕 했구나~!"
하였고 나는 얼굴에 눈물을 머금으면서
"아니! 아니! 그게 아니라...."
하면서 금방 내가 류스케한테 읽어준 '성냥팔이 소녀' 책을 들어 보여주며
"여기 이야기가 너무 슬픈 거야. 얘가 나랑 류스케를 울렸어!"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