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king.13才 池村 沙織(1963年生 한국배우 이종남씨와 동갑.)
*나 사오리의 대역... 여중생 이일화
나는 너무 높은 곳에 올라와 있다.
그리고 밑으로 내려가는 것이 너무 두렵다.
정말 세상은 넓다. 보니까 어떤 아이들은 어릴적부터 속셈,주산을
다 다녀가지고 벌써 두자리수 가감승제는 바로바로 푼다고 한다.
그리고 어떤 아이들은 어른들이나 쓰는 은유적,논리적표현을
쓸줄 알며 어려운 단어들을 아직은 뜻도 모르지만 조기교육을
받고 있다고 한다.
또 어떤 아이는 홍콩에서 싱가폴에서 또 호주와 미국에서 살다와서
영어는 프리토킹 한다고 한다.
그리고 어떤 아이는 자기엄마아빠가 외신을 다루는 기자라고 한다.
나는 오늘 또 보고 온 시험지의 문제를 하나하나 풀어보고 검토해
보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 집중하고 있다.
그런데 그러고 있는 나의 등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네짱~~!^^(언~~~니!^^)"
바로 올해 4살인 나의 막내동생 카오리(대역 꼬마 박은빈)이다.
이제는 말도 할줄 알고 또 걸어다니고 뛰어다닐 줄도 안다.
그리고 내가 몇년전에 적극적으로 업어서 키워주었던 내 여동생이다.
하지만 여중생이 된 지금 조금씩 시간활용에 부담을 느끼면서
카오리의 애교와 응석이 무척 귀찮아지기 시작한다.
카오리는 "언니~~~이!^^" 하고 또 내내 체점하고 검토하고 있는
나에게로 다가왔고 포옹을 하고있는 것이었다. 그런데 나는 그 순간
금방 내내 체점하고 검토하는 내용을 또 다 잊어버렸고
나는 또 나도 모르게 "야!!! 카오리! 너 자꾸 성가시게 할거야?"
하고 짜증을 내고 말았다. 그 순간 또 그런 나를 보고 울먹울먹 하는
카오리. 아~~~!(>.<) 그 다음에는 큰소리로 "아~~~~앙!ㅠ.ㅠ" 울고
이제 엄마아니면 언니가 와서 또 뭐라뭐라 하겠지?
나는 일단 병주고 약주는 것 같지만 일단
"미안해! 미안해! 언니가 참아야하는데...."
하면서 일단 카오리의 훌쩍훌쩍이는 눈을 만져주고 볼을 만져주며
어떻게 해서라도 달래주려고 하고 있다.
카오리는 계속 훌쩍이고 있다.
그리고 역시나 그 다음은 이제 우리언니(중3)의 등장이고
카오리는 우리언니(대역 여고생 김성령)에게 안긴 채 나한테 눈을
흘기고 있고
"사오리~! 너 잠시 내려놓을 때는 좀 내려놔~!
시험성적이 동생의 응석한번 받아주는 것 보다 더 소중해?"
그런 다음에 "카오리! 언니랑 놀자. 응?^^" 하고 밖으로
데리고 간다.
그래! 언니의 말이 맞기는 맞는데... 맞기는 맞는데....
요즘 그것이 잘 안된단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