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누나는 왜 과연 그런 액션과 모션을 보여줬는가?)"
류스케(12세)는 누나가 돌아간 그날 저녁내내 그것이 참 궁금했다.
"(큰누나는 진짜 창피하지도 않나?)"
큰누나는 아까 낮에 큰누나가 했던 펑키타운을 부르며 엉덩이춤을
췄던 그 모습을 자꾸 머리속에 자꾸 떠올리면서
"(과연 큰누나는 왜 그랬는가?)"
에 대한 각종 해석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12세인 류스케가 할 수 있는
해석은 17세위인 29세의 큰누나의 마인드를 전혀 알턱이 없었다.
토모에(73년생)는 토모카(76년생)와 미리 통화를 하면서 계획을 짰다.
"뭐~~~어? 언니! 그게 무슨 소리야?"
"토모카! 들어봐! 너랑 나랑 사춘기였을 때도 안그랬니?
우리가 근육질의 남자들을 보면서 정욕을 품었을 때 우리도 우리가
마치 죽을 죄를 진것처럼 스스로의 멘탈을 견딜 수가 없었잖니."
"그래서?"
"우리도 스스로 '능구렁이같은 년! 능구렁이같은 년!'이라는 환청을
듣고 그랬잖아. 그런데 하루하루 지나보니까 여기저기 우리친구들이
점점 대놓고 다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서 이제 그것이 죽을 죄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잖아."
"그랬지..."
"다 까 라!(그러니까!) 류스케에게 효과적인 처방을 해주는 거야."
"언니! 그런데 그것을 굳이 우리가 해줘야해?"
"토모카! 류스케가 매번 친정에 올 때마다 너무 두더지처럼 틀어박혀만
있는 것이 너무 안타까워서 그런다. 그래서 이번에 치사토와도 협조하여
작전을 하나 짜자 이거야..."
자아! 이 장면부터 각자의 장소에서 게이따이뎅와(휴대폰)을 들고
서로 작전멘트를 하는 장면부터 서로의 손짓몸짓 표정만 나오고
참새소리지지배배 지지배배로 편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