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마나베 치사토(眞鍋 千里). 마루노우치로 들어서는 경계선근처에 살고요.
그래서 집이 마루노우치라서 같은방향인 아카야마 토모에(赤山 友惠)랑
같은 시내버스를 타면서 친해졌는데요..
제가 어릴 적부터 드라마나 영화 그리고 문학작품의 대사를 흉내를
잘 내는지라 주변에서 "성우 한번 해봐라."&"개그우먼 해봐라."라는
말을 듣고 원래 저의 꿈이 성우였답니다.
제가 어먼소리 개그를 잘하거든요.
"흐허허헉ㅠ.ㅠ! 저에게 있어서 화이트데이가 아니면 아무런
의미가 없어요~!"
이것이 저의 18번이랍니다.
하지만 성우,배우,개그우먼은 그냥 저의 꿈일 뿐이고요.
저는 저희이모가 하는 란제리샵에 점원으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저의 직업상 매일같이 봐야하는 것이 바로 나체입니다. 그리고
그냥나체가 아니라 '솔직한 나체'입니다.
혹시 19세기말을 배경으로 한 부르봉왕조시절의 귀족여성들의
차림을 보셨나요? 가슴만 풍만하게 둥근 와이자 클리비지를 하고
있는 거요... 그런데 그 시절의 프랑스귀족여성들은 다 그렇게
가슴이 풍만했을까요? 아닙니다! 바로 그밑을 받춰주는 브라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모랑 같이 일하는 이 란제리샵에는 탈의하는 곳에서
저를 비롯한 우리직원들이 때로는 딱맞는 브래지어나 거들을 입혀
드리기 위해서 같이 따라 들어가기도 하는데요.
어떤손님의 어떤몸매라고 말씀은 못 드립니다만은
다들 표준이라고 말하는 비너스나 그리스,로마시대의 조각상에 나오는
또는 미국영화에 나오는 그런 젊은남녀의 멋진몸매 ...같지는 않다는
겁니다.
그리고 우리 란제리샵은... 한마디로 '거짓말 보태서 보여주는'
그런 바깥몸매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