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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풍요와 편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黃遵守 2024. 10. 15. 16:02

 

 

하무로 마유미는 1975년 사이공함락일 생이다.

 

*마유미의 대역... 한태윤.

 

세상을 조금씩 알아가는 유치원생이 되었을 무렵에

 

문짝도 말을 할 수 있고 화장실의 변기도 말을 할 수 있고 인형도 말을

할 수  있고 마네킹도 말을 할 수 있다는 명제를 인식하고살았고

또 은행의 온라인기도 노래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했다.

 

또 돈만 있으면 슈퍼마켓에 있는 저 많은 것들을 살 수 있고여기저기에서

신나게 놀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성장하고 있다.

 

먼저 자판기의 작은문을 열고 종이컵을 꺼내는 작은손이 나오면서

 

하무로 마유미 10才라는 자막과 귀여운 멜빵 주니어복을 입은

조금 성숙해진 소녀 마유미가 이 종이컵으로 코코아를 마시고 있는

장면이 나오면서

 

잠깐 명랑하게 걸어가는 마유미의 화면이 멈추면서 허리쯤에 자막이 타자기

자판글씨로 나오고 있다.

 

「귀여운 마유미~! 오늘 니가 하루종일 누린 그 풍요와 편리가 어디에서

왔는지 알고 있니? 」

 

그리고 다시 화면이 움직이면서 다시 명랑하게 걸어가는 10살의 마유미.

그리고 그 옆쪽으로 다섯명의 혼이 마유미를 지켜보고 있다가 자신들끼리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나는 너희들이 조센징이라고 불렀던 한국인이야. 나는 너희들이 전쟁할 

때 징용으로 끌려와서 탄광으로 끌려와서 지하깊은 곳에서 석탄을 캐다가

죽었어."

 

"나도 징용으로 끌려와서 이곳에서 군화와 군복을 만들다가 미군이 폭격할 때

네이팜탄에 불에 타서 죽었어."

 

"나는 월남전 때 그저 우리 형,누나가 베트콩이라는 이유로 미군들의

공습으로 죽었어.  나는 사상이 뭔지도 전쟁의 의미도 몰랐어."

 

이런 다섯명의 원혼들이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데 지금 이승에서 풍요와 편리를

누리는 10살짜리 꼬마 하무로 마유미는 이 원혼들이 눈에 보일리가 없다.

그저 오늘 하루하루 내일은 무슨 아이스크림을 먹을까 내일은 놀이터에서 

무슨 놀이기구를 타고 놀까? 그리고 친구 누구누구의 생일이 몇월며칠인데

축하해줘야겠다는 것 뿐.

 

그리고 어른들의 말에 의하면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할머니의 할머니들의

세대에 이미 저승으로 가 있는 그런 영혼들이 있으니 그들을 생각해서 신사를

들릴 때마다 참배를 하라는 것 뿐이다.

 

그런데 모르고 있다.... 정말 그 이상은 모르고 있다...

 

엄마아빠 그리고 어른들이 가르쳐준 한 인생을 살다간 이들의 '영혼'이외의

영혼들이 많다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