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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그만게 벌써부터 곽부성흉내야?"

黃遵守 2024. 10. 22. 13:45

나는 이제 우리 둘째(유호)를 임신하여 배가 불러진 채로 그이와 

오랫만에 친정에 왔다. 그리고 내가 결혼한다고 하던 시기에 울고불고

하던 우리 막내 류스케도 만났다.

 

그런데 류스케는 눈에 힘주고 자신의 머리를 두 팔로 조금 길어진 머리를

뒤로 넘기고는 포즈를 취하더니 꺾은 몸동작을 해보이더니 등 돌린 자세에서

눈에 힘을 주고 이 큰누나를 주시하는 표정을 하더니 자기방으로 가는

것이었다.

 

우리 그이는 과일과 차를 가져오는 우리 토모카에게 

 

"처제~! 처남 왜 저러는 거야?"

 

토모카는 손끝으로 나랑 우리 그이를 가까이 오라고 손짓으로 불렀고

토모카는 작은소리로 나랑 그이에게 말했다.

 

"류스케 쟤 완전히 곽부성병에 걸렸어~!"

 

*이 장면에서 배경음악으로 곽부성 - 광야지성 이 경음악으로 흘러나오고...

 

나랑 그이는 그말을 듣고 금방 방으로 들어간 류스케의 방쪽으로

시선을 돌리다가 서로 쳐다보다가 갑자기 한바탕 또 웃음이 터져나온다.

 

참고로 .... 홍콩은 작년 7월에 중국으로 반환되기는 했지만

여러 히트한 홍콩영화들은 아직 비디오로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었다.

그리고 사대천왕의 영화는 그중에서도 백미였다.

 

토모카와 토모키도 홍콩영화 비디오를 자주 빌려다보고 있는데...

나는 토모키(토모카와 연년생인 남동생)가 전부터 곽부성흉내,유덕화흉내를

내는 것은 그럴 나이가 되었으니까 그런가보다 했지만

 

이제 글을 읽을 줄 알고 구구단을 뗀 8살짜리가 벌써부터 곽부성흉내라니...

 

나랑 그이는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하긴... <쿠레용신짱>에도 보면 신짱도 나나미누나를 비롯하여 가는 곳마다

만나는 예쁜누나들을 맞이하면 그 누나들에게 멋있게 보이려고 무게 잡기는 

하더니만...

 

나는 한참 웃는중에 내 불러가는 배를 만지면서

"얘~! 너네 외삼촌 왜 그러는지 모르겠구나~!"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