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마음은 참 간사하기 그지없어! 누구를 사랑하고 존경한다고 하는 거 있잖아. 그거 왜 그러는 줄 알아? 바로 '모르니까' 사랑하려고 하는 거야! ...(중략)... 그 친구 나하고 어느정도 이야기가 통한다고 생각해서 나랑 가까이 했어. 뭐 하지만 같이 문화생활을 하고 그런 정도는 아니었어. 그냥 나하고 인사나 하고 간단하게 담소나 나누는 정도였을 뿐이지. 하지만 그 친구는 내가 졸업한 이후인 99년도에 만난 친구야.(후배이지.) 어느날 나는 그 친구와 그 친구가 다니는 제일대동아리방에 단둘이 있게 되었어. 그날도 담소가 진행되는 도중에 나보고 "엇? 순장님! 재학시절에 순모임 안해보셨어요?" 하더라고. 그런데 나는 또 그 솔직한 그 이야기를 해야할 것 같더라고. 나는 잠시 굳은 얼굴로 잠시 침묵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