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고장은 내가 고3이 될 때까지 군단위중에 읍단위인 고장이었다. 그래서 우리 읍단위의 국민학교에서 남학생은 남중으로 여학생은 여중으로 그렇게 이미 정해져 있었다. 그렇게 하여 남중과 여중으로 갈라졌다. 그리고 이제 여학생은 중등부예배에서나 만날 수 있었다. 그런데 그당시는 유교의 잔재가 지금보다 강한 시절이었다. 남중과 여중으로 갈라져 있는 그때부터 다들 이성에 대한 어색함이 밀려오는지라 작년제작년에 철없는 장난을 치고 놀았던 사이라도 길에서 만나면 모르는 척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몇명은 익숙한 여동창들이라서 '특별히' 그렇게 말도 트고 지내고 있었다. 나에게는 그당시에 내가 국민학교때 두번이나 같은반도 하고 또 국민학교대표로 예체능대회에 같은 버스를 타고 올라가서 나랑은 무척 익숙한 여..